Insight? Practice!

Road to myself. 자기자신에게로 이르는 길.

흰 띠를 매다

한동안 매너리즘에 빠졌었다. 무언가 정신없이 일은 하고있는데, 재미는 없었다. 익숙한 일만 반복적으로 하고있는 나를 발견하고 이건 뭔가 아닌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 우연히 다시 보게 된 견습생 패턴 중 하나.

“어떤 전문가들은 특정한 분야에 계속 머물 수 있다면 무엇이든 하려고 하며, 자신의 학습, 실무, 프로젝트의 범위를 점점 좁혀만 간다. 하지만 장인이라면, 익숙하지 않은 기술분야나 새로운 업무영역을 배울때 자신의 전문기술을 옆으로 밀어두고 흰띠를 매는 용기와 겸손을 가질 필요가 있다.” -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Some experts will do everything they can to remain wedded to a single context, narrowing the scope of their learning, their practice, and their projects. Craftsmen, on the other hand, need to have the courage and humility to set aside their expertise and wear The White Belt as they pick up an unfamiliar technology or learn a new domain.” - Apprenticeship Patterns

분명 나의 세계는 좁아지고 있었다. 특정 분야에 머무르지 말고 달라져야겠다 생각했다. 물밑작업을 시작했고, 운좋게도 아무 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결국 팀 옮기기에 성공했다.

용기를 낸 덕분에 팀은 옮겼지만 아는게 하나도 없으니 답답했다. 지식이 부족하니 예전만큼의 속도가 나지 않았고, 간단해보이는것도 해결하지 못했다. 조금만 하면 금방 따라잡을 것이라는 생각에 2달동안 허겁지겁 혼자 책을 찾아봤다. 하지만 생각보다 지식은 늘지 않았다. 지식을 소화시키지도 않은채 많은 양을 그냥 삼키고만 있었다.

조급했다.

이렇게 간단해보이는것도 모르다니! 부끄럽다. 분명 내가 알고 있는 무언가와 닯아있지 않을까? 사실은 내가 알고있는 것인데 알아채지 못한건 아닐까?

이런 생각으로 무지를 드러내는 일이 머뭇거려지곤 했다. 물어보지말고 혼자 찾아보면 된다는 마음이 앞섰다. 아. 뭔가 이상하다 싶었다.

“장인에게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학습하는 능력, 즉 무지의 영역을 파악해서 이 영역을 줄이려 애쓰는 것이다. 당신은 그 맨땅의 크기에 당혹감을 느낀 나머지, 보이지 않게 숨겨두는 편을 택하고 자존심을 지킬수도 있을 것이다. 아니면 자신과 자신을 믿는 사람들에게 정직하게 그것을 드러내 놓고 도움을 요청하는 편을 택할 수도 있다.” -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One of the most important traits that a craftsman can possess is the ability to learn, identifying an area of ignorance and working to reduce it. Like bare patches in a garden, ignorance can be reduced by cultivating your seeds of knowledge. Water your seeds through experimentation, practice, and reading. You can choose to hide these bare patches from the light, embarrassed by their size, covering them to keep your pride intact. Or you can choose to expose them, being honest with yourself and the people who are depending on you, and asking for help.” - Apprenticeship Patterns

아. 맨땅의 크기가 너무 커서 당혹스러웠구나.

그래. 질문하자. 모른다고 이야기하자. 아무것도 알지못하는 초심자의 마음으로 돌아가서 흰띠를 매어보자.

“새로운 상황에 들어설때는, 학습을 통해 얻은 자신감은 그대로 두면서 이전에 얻은 지식은 한편으로 밀어두어라. 배웠던 것은 잊어버려야 한다.” - 프로그래머의 길, 멘토에게 묻다

“While retaining the confidence you have gained through your learning, set your previous knowledge aside as you approach new situations. As Yoda so wisely says in The Empire Strikes Back, “You must unlearn what you have learned.”” - Apprenticeship Patterns

기존의 지식을 알고있다는 생각이 새로운 것을 배워야하는 나를 가로막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지식이 많지도 않으면서 이런 감정을 느끼는 내가 참 우습기도 하지만 -_- 일단은 다 잊어버리고 마음편히 시작해보자. 그리고 조바심내느라 신경쓰지도 못했던 자신감이란 아이도 다시 찾아와보자.

성과를 내야한다는 조급한 마음은 잠시 내려놓고, 배우는 이 과정을 한번 즐겨봐야겠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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